감염병 자체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에요. 역사상 국지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감염병이🦠 있었어요. 우리나라도 조선시대 역병이 돌아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내용은 역사 기록서에서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어요. 다만 제대로 된 약이나💊 치료법 없이 그저 개인 면역 능력에 의존해야 했던 과거 감염병 사태와는 달리 지난 수십 년간 의료 및 제약 기술이 급격히 발달하면서 인류는 질병과 싸워 이기는 능력이 이전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화되었어요. 어떤 질병이 다가와도 물리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그 속에는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한 가지가 있었어요. 발달한 의료🩺 제약 기술이 있어도 국가적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의료 제약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어요.

생명공학과 관련된 기술 3건을 소개할게요!💁‍♀️

트라우마가 된 기억들이 모여 사는 곳은 어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의 박영균 교수는 미국의 MIT 공과대학과 함께 공포와 관련된 기억이 뇌🧠 어느 곳에 저장되는지 밝혀냈어요. 그동안은 두려운 기억이💭 뇌에 저장될 때 편도체와 같은 특정 구역 안에 밀집해 저장되는 것으로 여겨졌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어요. 기억은 뇌 전체 부위에 퍼져 저장된다는 것이에요. 기존에 기억 저장 공간이라고 알려진 뇌의 한 부위의 기억 세포를🦠 자극했을 때와는 다르게 다양한 뇌 부위에 있는 기억 저장 세포들을 한꺼번에 자극했을 때 생생한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확인한 연구였어요. 이 연구로 인해 기억은 어떻게 저장되며 어떻게 다시 회상할 수 있는지의 과정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터미네이터의 피부가 현실로!

총에 맞거나 다쳐도 자체적으로 피부를 재생하고 다시 임무를 이어가는 무시무시한 터미네이터의🤖 피부를 기억하시나요? KAIST 연구팀에서는 외부 촉각 자극을 인지할 수 있고 칼로🔪 베어져도 다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로봇 피부 기술을 개발 완료했다는 소식이에요. 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로봇 개발에서는 중요도가 크게 인식되지 않아서 로봇을 위한 피부 연구는 더딘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 연구로 인해서 그동안 차가운 금속 표면에 그쳤던 로봇 피부가🦾 조금 더 인간과 가까워질 전망이에요. 이런 경우 로봇은 누르기, 두드리기, 쓰다듬기 등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물체로 인해 피부가 손상을 입을 때 피부의 구조와 기능을 자체적으로 회복시킬 수도 있다고 해요. 이제 조만간 로봇과 마음이 담긴 따뜻한 악수를 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어요.

인공 촉각 뉴런으로 악성 종양인지 양성 종양인지 정확하게 판단하기

우리 몸에 종양이 생겼을 때 악성 종양인지 양성 종양인지 정확히 구분해 내는 것은 환자 기대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요. 그런데 이번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는 촉각 뉴런 소자와 인공신경망 학습 방법을 접목하여 기존 방법보다 정확도도 높고 더 간단한 질병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이에요. 악성 종양의 경우 양성 종양보다 더 딱딱하고 모양이 불규칙한 특징이 있는데 이번 개발된 인공 촉각 뉴런은 이런 악성 종양의 특징을 더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기에 기대되는 진단 방법이에요. 또한 의료진이🩺 직접 접촉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로봇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는 간편함이 있어서 여러 방면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충분한 새로운 기술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