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적고 햇볕이 강하면 저절로 생기는 오존

산소 분자(O2)가 강력한 에너지를 받으면 O3로 변해 오존이 돼요. 레이저 프린트를 사용할 때 근처에서 나는 비릿한 냄새가 바로 오존 냄새에요. 강한 에너지를 가진 레이저가 공기 중의 산소를 오존으로 바꾸거든요. 또한 여름에도 햇볕이 강할 때 공기 중 산소가 오존으로 변해요. 이때 바람이라도 잘 불면 오존이 흩어지면서 우리 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오존이 숨을 쉴 때마다 축적되면서 기관지를 망가뜨려요.

기후 변화가 가져오는 또 다른 문제, 고농도 오존 발생

기상청 보도 자료에 의하면 기후 변화로 고농도 오존이 발생하는 일이 최대 64% 증가할 것이라고 해요. 21세기 후반부로 갈수록 일 최고 기온과 일사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오존 발생이 쉬워지는 기후이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탄소 저감 조치와 함께 대기질 개선 조치를 이어갈 경우 오히려 현재보다 절반 수준으로 오존 농도가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니 더 늦기 전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좋겠어요.

4단계로 자세히 알리는 오존 예보

고농도 오존은 우리 호흡기를 심각하게 손상시켜요. 고농도 오존에 노출되면 기침이 나고 목이 붓고 폐에 상처가 나고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심지어 천식과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어요. 이런 만큼 환경부에서는 오늘과 내일의 오존 정보만 4단계로 나누어 예보하던 것을 이제는 이틀 후인 모레 치 오존 농도 정보까지 제공한다고 해요.

오존 발생의 큰 요인인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줄이자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은 오존 발생의 많은 원인들 중 하나인데 공기 중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뜨거운 햇볕이 만나면 광화학 반응으로 오존이 발생해요. 특히 서울의 경우 오존 발생의 대 부분이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주원인인 만큼 서울특별시에서는 발생량을 줄이는 8대 주요 사업을 시행한다고 해요. 대기오염물질 배출 시설에 대한 기준 강화 등 굵직한 내용들이 많지만 그 중 서울특별시에서 인쇄하는 모든 간행물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적게 발생하는 친환경 잉크를 이용한다는 점이 가장 주목받고 있어요. 큰 부분부터 작은 부분까지 전부 꼼꼼하게 설계된 정책이라 성과가 더욱 기대돼요.

오존 농도가 높을 때 나와 내 가족을 지키는 방법

오존에 취약한 사람들은 아래와 같아요.

•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폐 질환 환자
• 노인
• 어린아이
• 운동선수 및 외부 작업자

 오존 농도가 높다는 예보를 접할 경우 아래 두 가지 수칙을 지키면 여러분과 가족들의 호흡기를 잘 지킬 수 있어요.

 1. 오존 농도는 보통 한 낮에 가장 높으므로, 한낮에는 실내 활동을 주로 계획하기.

 2. 오존은 우리가 숨을 쉴 때 산소와 함께 호흡기에 들어오므로, 오존 농도가 높은 날은 숨이 가빠지는 과격한 운동이나 강도 높은 작업을 다른 날로 미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