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개체수를 조사할 땐 ‘모기 지수(Trap Index, TI)’가 사용돼요. 모기 지수는 하룻밤에 한 대의 유문등(모기를 유인하는 등)에서 모기가 얼마나 채집되었는지를 파악하고 평균을 낸 수에요.  이 모기 지수를 알아내면 어떤 종류의 모기가 얼마나 늘어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어요. 그런데 말라리아 매개 모기의 모기 지수가 최근 5년 평균 대비 5배나 증가했다고 해요.

과학적으로 모기를 감시하기

질병관리청과 국방부, 보건환경연구원, 지역 보건소 등은 '말라리아 매개 모기 조사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요.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모기가 극성인 기간동안 모기 지수를 파악해 개체 수를 감시하고 있어요. 또한 질병관리청에서는 지자체와 함께 물웅덩이와 같이 모기 유충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거하고 성충 방제 작업을 하며 말라리아 감염 위험을 낮추려 노력하고 있어요.

과학으로 더욱 효과적인 모기 방역

기존에는 주기적으로 방제하는 전략을 사용했다면 최근 질병관리청은 모기의 발생 밀도, 종별 서식 환경, 방제 활동 기록 등 과학적인 정보를 기반으로 모기 방제를 실시하고 있어요. 방제 담당자가 모기 발생 현황을 파악하고 방제를 실시했음에도 모기 발생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땐 추가 모기 발생원을 탐색하고 방제해요. 이렇게 방제에 과학이 더해지면 불필요한 살충제 사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제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어요.

말라리아 의심 증상

말라리아에 걸리면 마치 독감에 걸린 것처럼 열이 나고 몸살이 와요. 오한, 두통, 근육통, 피곤을 유발할 수 있고, 심지어 어지럼증이나 구토, 설사가 함께 발생하기도 해요. 말라리아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발열 증상이 48시간 주기로 나타난다는 점이에요. 따라서 말라리아 위험 지역에 방문했다가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아요.

말라리아 예방수칙

1. 국내에서는 모기가 활발히 행동하는 4월부터 10월까지 야간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기
2. 야간 외출 시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를 뿌리기
3. 방충망을 정비하고 실내에선 살충제를 적절하게 활용하기
4.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했다가 발열,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기
5. 말라리아 경보발령지역에 거주한다면 보건소에서 무료로 신속진단키트 검사를 받고 예방약을 복용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