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경제 수준에 따라서 아이의 기회가 줄어드는 현상, 교육 격차

누군가는 용돈을 넉넉히 받으며 의식주와 그외의 활동까지 걱정없는 학교 생활을 누리지만,  반면 다른 누군가는 적은 용돈을 받으며 필요한 학용품을 구매하기도 빠듯할 수 있어요. 학교 생활에서부터 경제 격차가 나타날 수 있는거죠. 1950~1980년 사이 우리나라가 전반적으로 가난했을 때는 대다수 학생들이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최근에는 가정 간 경제 격차가 벌어지며 학생간 교육 수준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어요. 기회가 공평한 사회에서는 지난 세대에서 벌어진 격차가 있더라도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어요. 그런데 요즘은 이전 세대에서 벌어진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조차 줄어들고 있어요. 이럴 때일수록 공교육의 역할이 중요해요. 공교육이 이러한 격차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거든요. 사회가 건강하고 유동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공교육을 통한 교육 격차 해소가 더욱 절실한 시기죠. 다음 문단에서 이러한 공교육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획기적인 과학기술을 소개해드릴게요.

인공지능(AI) 교과서를 개발하는 지침 발표

교육부에서는 학생별 맞춤형 교육 지원을 위한 인공지능 교과서 도입을 준비하고 있어요. 올해 6월과 8월에 디지털 교과서와 관련된 추진 방안과 개발 지침이 발표되었는데 9월부터 개발사들이 이 지침을 활용해서 본격적으로 디지털 교과서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에요. 디지털 교과서가 개발된다면 학생들은 학습 진단과 분석에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학생 개인별 최적의 학습 경로와 콘텐츠를 추천받아 인공지능 보조교사로부터 맞춤형 학습 지원을 받을 수 있어요. 즉 학생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한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는 거죠.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사이버 보안까지 고려한 디지털 교과서가 될 것이라는 점이에요. AI 교과서에는 학생 본인의 학업 성과나 기타 개인 정보가 전부 반영되는데 이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지침도 설정했어요. 그래서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교육이 기대돼요.

교육도 기술이다, 에듀테크!

이제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위해 교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코딩을 해야 하는 시대가 왔어요. 에듀테크(Edu Tech)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데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교육의 효과성을 높이는 것을 의미해요. 이전 세대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학습 도구(교구)를 활용하듯 이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교육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을 거에요. 교육부에서는 공교육과 에듀테크가 함께 발달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관련 기술의 해외 수출도 고려하고 있어요. 에듀테크 기술이 잘 활용되면 그동안 공교육 시스템에서는 쉽지 않았던 학생별 맞춤교육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공교육의 질이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돼요.

인공지능 교과서, 정부의 인증을 받다

우리가 흔히 ‘교과서’라고 부르는 도서들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의 배움을 위해 쓰이는만큼 아주 엄격한 기준의 심사를 거쳐 발간되고 있어요. 그 동안 이 교과서라는 정의에는 디지털 교과서가 포함되지 않았었는데 지난 10월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기술 발달을 반영해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교과서에도 법적인 교과서 지위를 부여했다고 해요. 따라서 앞으로는 다양한 기업들이 우리 학생들의 질 높은 교육 수준을 위해서 디지털 교과서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